비 쏟아지다 가뭄까지, 변덕스러운 4월 날씨 왜 이럴까
2026-05-04 18:13
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이 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를 기록해 평년 수준인 12.1도를 1.7도나 웃돌았다. 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던 지난해 4월의 13.1도보다도 높은 수치다. 역대 4월 평균기온 1위는 14.9도를 기록한 2024년이며, 2위는 14.7도의 1998년이다. 2022년 역시 올해와 동일한 13.8도를 기록했으나, 최근 기록을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올해가 3위로 밀려났다.[BANNERAREA50CD]

기온이 높았던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다소 부족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79.7밀리미터로 평년 강수량의 84.5% 수준에 머물렀다. 비가 내린 날의 수는 7.9일로 예년과 비슷했다. 눈에 띄는 점은 비가 내린 시기가 주로 상순에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4월 상순에만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며 전체 월 강수량의 87.6%가 쏟아졌다.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북쪽으로부터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기압 배치가 상순에 자주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 또한 극심하게 나타나 지역별로 상반된 기상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의 경우 지난달 기상 가뭄 발생 일수가 각각 14.4일과 15.7일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가뭄 현상을 겪었다. 기상 가뭄은 최근 6개월간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5%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반면 남부지방은 상순에 내린 비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 기상 가뭄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면서 중부지방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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