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 금요일

"링 밖에서도 싸운다!" 트랜스젠더 복서 켈리프, IOC 상대 법적 공방 예고

2025-02-13 12:29

 켈리프는 국제복싱협회(IBA)가 IO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BBC를 통해 전했다.

 

[BANNERAREA50CD]이에 켈리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IBA가 또다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내 이름과 이미지는 허가 없이 이용되었고, 개인적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링에서 싸울 것이고, 법정에서 싸울 것이며, 대중 앞에서도 싸울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IOC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켈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IBA가 주도한 성별 적격성 검사에서 문제가 되어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IOC는 IBA의 테스트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켈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고, 켈리프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OC는 IBA의 이번 법적 조치에 대해 "이는 IOC를 향한 IBA의 지속적인 공격의 일환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IOC는 앞서 IBA의 재정 불투명성과 심판 비리 등을 문제 삼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IBA의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권리와 관련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켈리프는 자신의 승리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